"수평적인 선교, 수직적인 선교"

 "선교 헌금 챙겼니?" 주일 아침, 헌금을 챙기라는 말에 아이는 씩 웃으며 헌금 봉투를 두개 보여줍니다.

"잘했네. 오늘 선교 헌금하는 날이니까 꼭 잘 가져가라."

사실 우리 유치부 아이들은 어려서 직접 선교 현장에 나가서 선교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선교에 동참하면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폭이 넓어지고,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고 하신 예수님의 명령을 실천하게 됩니다.

부모들도 헌금 챙겨주고, 선교사님을 위한 물품을 챙겨 드리고, 기도하면서 선교의 일익을 담당하게 됩니다.

이렇듯 다른 민족이나 이웃에게 하나님을 전하는 일이 수평적인 선교이자 전도라면,

수직적인 선교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선교는 하나님을 모르는 이들에게하나님을 전해 제자 삼고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도록 돕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부모들은 모두 선교사입니다. 자녀를 낳아서 기르고 있으니, 다들 수직적인 선교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자녀를 주셨습니다. 자녀에 대한 양육 책임을 맡겨주셨습니다.

우린 자녀의 지적, 정서적, 신체적, 사회적 성장을 도와야 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영적인 성장을 빼놓을 때가 많습니다.

우린 외모, 차와 집, 돈, 명예로운 가문, 업적, 학벌, 성품, 두뇌 등 많은 것을 물려줄 수 있을 것입니다.

잊지 마십시오. 유산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의 유산입니다.

자녀가 허허벌판 같은 세상에서, 깜깜해서 어디가 길인지 모르는 인생의 광야에서 길을 찾고,

목표를 찾아 빛을 향해 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기독교적인 세계관이요, 믿음입니다.

우리들은 과연 수직적인 선교, 다음 세대를 믿음으로 가르치고 있습니까?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